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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우의 버킷리스트/명산 100

월출산

by 귀찬우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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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원래 곡성에 있는 동악산을 등반하려고 했지만 버스시간대가 애매해서 갑작스럽게 영암에 있는 월출산에 가게 되었다. 10시 20분 정도에 광주 유스퀘어에서 영암터미널방향으로 출발했다. 영암터미널에 도착하니까 거의 12시가 다 되었다. 우리는 배가 고팠고, 밥을 먹고 올라가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을 했다. 그래서 버스 터미널에 있는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을 먹었다. 먹고나서 택시를 타고 월출산입구로 갔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형이 휴대폰을 잃어버린 것이다. 얼굴이 당황한 기색이 엄청났다. 우리는 콜택시를 불러서 휴대폰을 찾으러 다시 버스터미널로 가게 된다. 택시, 가게 둘 중에 한 군데에 휴대폰을 놔두고 온 상황이었고, 택시에 놔두고 왔으면 택시기사를 찾기 전까지는 휴대폰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잘못하면 등산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었다. 우리는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달려가서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기 시작했다. 정말 다행히 휴대폰이 중국집가게에 있었고, 우리는 등반을 할 수 있었다.

다시 우리는 월출산 입구에 왔다. 사진을 찍고 출발을 하게 된다. 어렵게 출발을 했고, 택시기사의 왕복5시간 걸린다는 소식에 형이 오버페이스로 등반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또 다른 위기가 발생한다. 형이 무리를 해서 머리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했고, 정상까지 못가겠다고, 혼자 올라가라는 것이다. 그래서 구름다리 근방에서 만나자고 이야기하고 혼자 등반을 시작한다. 이 산은 쫌 빡셌다. 돌도 많고, 계단도 많고,끝이 안보였다. 정상을 찍겠다는 집념으로 힘들면 잠깐 쉬었다가 오르기를 반복하며, 정상을 찍었다.

이 산을 오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다. 결코 등산은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다. 자기 물건을 잘 챙겨야하며, 자기 페이스를 잘 유지해야한다. 좋은 점도 있었다. 자연은 참 아름답다. 창조주의 손길을 대단하다. 산마다 정상에서 보는 뷰가 다르다. 월출산은 구름을 잡을 수 있을거 같은 느낌이었다. 이 맛에 등산을 다니는 거 같다. 계속해서 도전하자!!

명산 100 3%달성

20년 10월 어느 멋진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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