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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우의 버킷리스트/명산 100

동악산

by 귀찬우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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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하일이형과 함께 곡성에 있는 동악산에 간 날이다. 아침 9시반 차를 타고 가는 도중 태성이형한테 전화가 왔다. 놀기 좋은 날씨인데 뭐하냐는 말에 등산가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갑자기 자기도 함께하기를 원한다며 차를 빌려서 오겠다고 했고, 그렇게 즉흥적인 남자3명의 산행이 시작되었다.

먼저 처음 올라갈 때부터 동악산 등산로 입구를 검색해서 왔는데 그것이 우리의 이번 산행의 결점이 되었다. 처음 입구부터 이상하긴 했다. 검은색 개가 입구앞에 있었고, 지금까지 산을 올라 다녔지만 전혀 입구같지 않았다. 관리도 안한거 같았지만 표지판이 가리키기 때문에 우리는 올라가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가파르고, 낙옆이 떨어져서 엄청 미끄러웠다. 그리고 나무들이 태풍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꺾여서 떨어져 있었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하일이형이 뱀도 있었다고 했다. 어쨌든 우리는 그 끝도 없이 펼쳐진 험한길을 계속 오르기 시작한다. 오르막길, 내리막길, 능선의 반복속에 5개의 봉우리를 올라간거 같다. 5.5km를 올라서 정상에 도착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우리가 올라온 등산로는 거의 관리를 안하는 예전 등산 코스였던 것이다. 어렵지 않은 등산길을 어렵게 오른 느낌이었다. 그렇게 3시간 가량을 올라서 정상에 도착했다.

내려갈 때 도림사 근처에서 길을 잘못들어서 뺑뺑이를 돈 것이라고 판단했던 우리는 도림사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 길을 참 잘 되어 있었다. 계단도 틈틈이 있었고, 돌길도 아무렇게나가 아닌 잘 정돈 되어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1시간도 안되어서 내려가게 된다. 그런데 우리가 올라온 길이 아니라 정반대길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택시비16000원 가까이 지불하고 차로 되돌아가게 된다.

오늘의 등반은 참 많은 것을 깨닫게 했다. 등산을 할 때 코스를 자세히 찾아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고, 여러명에서 같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해쳐나가는 것 또한 재미가 있었다. 즉흥적인 여행의 묘미가 이런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묘미를 계속 느끼기 위해 또 다른 산행을 준비해야겠다.

명산 100 5% 달성

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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