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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우의 버킷리스트/명산 100

불갑산

by 귀찬우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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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영광에 있는 불갑산으로 갔다. 유스퀘어에서 1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영광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리고 영광에 있는 군내버스를 타려고 카카오맵어플로 찾아봤는데 지도상에 나와있는 위치와 버스터미널의 위치가 달랐다. 그래서 영광종합버스터미널 안에 있는 버스를 타고 출발하게 된다.

불갑산은 생각보다 높이가 낮았다. 516m에 해당하는 높이를 가지고 있어서 산책하는 느낌으로 등반을 하려고 했다. 그리고 불갑사에서 출발했는데 불갑사가 정말 아름다웠다. 곧곧에 포토존느낌이 나는 자연이 눈에 띄었고, 단풍까지 예쁘게 펴있어서 올라가기전부터 눈호강을 했다. 특히 내가 지금까지 올랐던 산 중에서 베스트로 뽑는 이유는 몽환적이고 특유한 느낌을 내는 상사화였다. 상사화가 개화시기는 아니었지만 독특한 진한 초록색을 뿜는 풀들이 다른 세상에 온 것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다.

등산코스는 생각처럼 산책하는 기분이었다. 험란하고 경사가 있는 코스는 거의 없고, 왠만하면 완만했다. 그런데 코스가 쉬우니까 갑자기 비가 내렸다. 많이 내리는 비는 아니었는데 등산코스를 미끄럽게 만들기는 충분했다. 그렇게 미끄러워서 조심히 올랐다.

정상 연실봉에서 사진 찰칵하고 갑자기 영광에 온김에 하일이형과 바다 보러 가자는 제안을 했고, 그렇게 하기로 해서 카카오맵을 보고 가기 시작했다. 함평에 돌머리 해수욕장을 목표로 찾아봤는데, 지도에서는 1시간10분정도 소요된다고 나와있었다. 또한 3번의 왕복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가 놓친게 있었다. 여기는 광주가 아니었다. 버스가 많으면 1시간에 1대 다녔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가다가는 오늘 광주 다시 못 돌아간다는 판단을 하고 아쉬움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간다.

등산은 재밌다. 항상 똑같지 않고, 새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코스가 쉬우면 또 다른 어려움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 산은 나중에 꼭 다시 오고 싶다. 상사화가 개화 했을 때의 풍경이 정말 궁금하다.

명산 100 5% 달성

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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