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ccc 공대대표

 

  오늘은 21년도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1년간의 ccc 공대 대표의삶을 되돌아보려고 한다. 내가 공대대표를 시작했을 때 당시의 상황은 코로나로 인해서 대면 사역을 하지 못하다가 서서히 대면으로 사역을 진행하게 되는 과도기였다. 20학번, 21학번은 코로나의 직격타를 맞아서 대면으로 활동을 거의 해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복학한지 얼마되지 않은 18학번들 또한 대면에 대한 기억이 저 멀리 있었기에 사역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막막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맡겨진 역할이 있었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살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보기로 했다. 일단 공대 지체들을 모두다 만나보기로 했다. 내가 모르는 공대 지체들도 있었고, 공대 지체들 한 명 한 명과 서로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시간 관계 상 한 명씩 따로 만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묶어서 만나는 것을 선택했다. 그리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고민은 무엇인지, ccc에 대한 마음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 갔다.

 

  그리고 1시 기도와 10시 기도 시간에 단대 지체들의 기도제목을 단톡방에 함께 올리기로 했다. 핑계일 수 있지만 단대 지체 한 명 한 명씩 기도하는 것이 나에게 실천하기 어렵기도 했고, 카톡방을 확인할 때 잠깐이라도 그 지체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 하지만 일일이 기도제목을 받는 것에서 어려움이 있었고, 기도제목은 몇 달에 한 번씩 갱신해서 받을 생각이었지만 그것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도 단대 지체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매일 조금이라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다음에 전 부대표이었던 여민이와 어떤 활동을 진행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ccc가 너무 우리끼리 교제하는 것에만 몰두하는 것 같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게 되었다.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하는 ccc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런 고민 중 여민이의 아이디어로 쓰줍이(쓰레기를 줍는 모임)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게 되었다. 우리 공동체가 전남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이 쓰줍이 만한 것이 없다고 판달을 하게 되었고, 간사님의 허락을 맡고 추진하게 되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지체들이 함께 자신의 학점이나 스팩에 도움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활동에 동참해주었고, 심지어 꽤 많은 신입생인 22학번들 또한 참여해주었다. 물론 우리의 노력이 아무런 결과를 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더 선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셨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리고 나는 순장모임을 살리고, 다른 단대와 여러 가지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진행하였다. 순장이 먼저 순장답게 살아가지 않는다면 순원들에게 아무런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순장이 삶의 모습 속에서 먼저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순모임하는 것이 모순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순장들이 자신의 순모임의 상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고 싶었고, 함께 어떻게 하면 하나님안에서 더 상장하는 가족 순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임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순장모임을 진행하였고, 많은 순장들이 자신의 가족 순에 거룩한 부담감을 느끼고 최선으로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게 되었다.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외에도 다 기록할수는 없지만 많은 활동들을 진행했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들이었다. 이제는 임역원이 교체되는 시기를 앞두고 있다. 다음 공대대표가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 섬겨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1년간 공대 대표의 삶은 힘든 순간도 물론 있었지만, 공동체를 더 생각하게 해 주었고,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22.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