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여행

군대 전역하고 나서 자전거 타고 떠나는 것을 좋아해서 이번 여행은 나주산림자원연구소라는 곳을 목적지로 잡고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군대 전역 직후라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고, 자연을 좋아하는 나한테는 자전거 여행이 아주 힐링 여행이었다.

먼저 집 근처 영산강 자전거길에서 출발을 했다. 나주 산림자원연구소를 가기 위해서 나주라는 곳으로 목표지를 설정하고 자전거를 계속 밟았다. 그러던 중 기가막힌 장소를 발견했다. 억새가 끝없이 펼쳐진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내가 평소에 보던 것과 다른 세상을 보았다. 너무나도 힐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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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을 지나 열심히 달려서 나주산림자원연구소에 도착했다. 물론 그전에 연구소 근처에 있는 맛있는 밥집에서 밥을 먹고 쫌 쉬다가 들어갔다. 거기서 삼각대를 설치해놓고 열심히 사진을 찍으면서 힐링했다 ㅎㅎ 가을이라 단풍이 너무 알록달록했고, 가을의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이렇게 열심히 사진을 찍고 집으로 가려고 내비게이션을 찍었다. 왔던 길이 아니라 더 짧은 길이 있어서 그 방향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자전거 길이 아니라 차가 다니는 도로가 있는 길이어서 정말 위험했다. 차도 한복판에서 자전거를 타는 게 무서워서 내려서 걸어가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이 경험을 통해 오래 걸리더라고 자전거 길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배웠다. 그래도 자연을 느끼고, 새로운 곳에 혼자 가는 경험에 성공했다는 것이 너무 뿌듯했다.

20년도 가을 어느 멋진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