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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우의 버킷리스트/도전

지역 고교생-대학생 교육봉사 프로그램2

by 귀찬우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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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8주 동안 열심히 진행했던 고교생-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수료증이 나왔다. 지금부터 지역혁신플랫폼에서 진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 2차 도전 이야기를 시작해보겠다.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나는 작년에 진행했던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진행했던 1차 멘토링 프로그램은 형식적인 느낌이 강했다. 코로나 상황과 물리적 거리로 인해서 대면으로 멘토링을 진행하기 어려웠고, 그로 인해 멘티와 친밀감을 갖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꼈고, 멘티 친구의 필요를 정확하게 알아내지도 채워주지도 못했다. 그래서 나는 코로나라는 위기 속에서 이번 멘토링은 첫 만남은 무조건 대면 만남으로 진행할 것이고, 최대한 그 친구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멘토링을 진행하고자하는 다짐을 했다.

 

  이러한 다짐을 가지고 8주에 거친 멘토링 프로그램 활동이 시작된다. 먼저 나는 기계공학부 전공 중 고체역학에 대한 교육과 기계공학부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 중심으로 활동을 진행하려고 계획을 짰다. 하지만 대면으로 만난 멘티의 상황은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랐다. 멘티는 마이스터고등학교를 다니는 친구로 인문계 고등학교 출신인 나와 받았던 교육이 달랐고, 대학에 갈지 취업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내가 계획했던 활동과 멘티의 필요가 전혀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리는 활동 계획을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먼저 멘티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싶었다. 물론 자신의 인생에 대한 고민은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멘티가 최고의 결정을 하도록 돕고 싶어서 ‘why’라는 질문에 집중을 했다. 마이스터고등학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바로 취업을 하기 때문에 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대학을 진학하는 것은 매우 드문일이었다. 그래서 멘티가 대학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면 대학을 가고 싶은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왜 대학을 가고 싶은지를 리스트업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그 리스트업한 이유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인지를 질문했다. 이러한 질문을 계속하다보니까 멘티가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대학진학을 위해 달려가기로 했다.

 

  대학진학을 하기로 결심한 후에 멘토링 프로그램의 방향은 결정되었다. ‘why’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what, how’를 하나씩 해결해나가면 되기 때문이다. 대학 진학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떠한 대학교를 가고 싶은지, 마이스터고에서 대학을 가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 이제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하나씩 정리해나가며 앞으로 전진하기면 되었다. 멘티는 열정이 넘치고, 엄청 적극적인 친구여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씩 스스로 찾아나갔다.

 

  학업적인 측면에서도 처음에는 대학 전공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진행했지만 멘티에게 지금 필요한 공부는 대학 전공 공부가 아니라 고등학교 과정에 대한 공부였다. 마이스터고등학교 특성상 인문계와 다르게 수학이나 과학에 대한 내용들을 조금 공부하고 프로젝트 성 활동이나 실습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학과 물리에 대한 심화공부도 대학 진학을 위해서 필요했다. 그래서 수학과 물리에 대해 멘티가 공부를 하고 모르는 문제를 나에게 물어보는 식으로 학업에 대한 도움을 주었다. 멘티가 자신의 목표가 설정되서 더욱 더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였고, 그러한 모습 때문에 더 힘을 얻어 더 좋은 멘토링이 진행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8주간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마무리가 되었다. 내가 맡았던 멘티 친구는 나를 자극시켜주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친구였다. 자신이 하고자하는 목표가 생기면 그것을 향해 돌진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학생이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나보다 5살 어린 친구지만 배울 점이 많았다. 그리고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시간을 내어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굉장히 행복하다는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내가 가진 것들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내어주는 작은 예수의 삶을 계속해서 살아갈 것이다. 이번에도 한 단계 성장했다!!

 

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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