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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우의 신앙/기타

2023 여름수련회

by 귀찬우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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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2023년 여름수련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코로나가 끝나고 4년 만에 전국의 씨맨들이 한자리 무주스키장에 모여서 함께한 수련회이다. 모든 이야기를 세세히 적을 수는 없기에 느꼈던 내용을 중심으로 적어보겠다.

 

  나는 대면 수련회를 18년도 때 경험하고, 19년도에 군대에 갔기에 5년 만에 전국이 모이는 여름수련회를 경험했다. 18년도에는 도시락으로 밥을 먹었기에 음식을 하는 것에 있어서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중요한 게 나는 그때 1학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참 중에 고참 4학년이면서, 연순장이었다.

 

  그래서 첫째 날에 당황했다. 야외 여름수련회에 대한 기억은 아주 멀리 있기에 좋은 기억으로만 남아있었던 거 같다. 야외 집회 때 비가 왕창 쏟아졌다. 물론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 비가 은혜의 비로 느껴졌다. 감사한 찬양을 드릴 수 있었고, 예배 시간에 집중할 수 있었고, 기도도 열심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넷째 날 저녁 집회는 쉽지 않았다. 선발대로 간 친구들이 흩어져서 줄을 서서 자리를 두 군데로 나누어 잡을 수 밖에 없었고, 소통의 문제가 발생해서 자리를 앉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더 나아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돗자리를 깔았지만 앉는 부분이 진흙범벅이었다. 물론 얘들한테 보령 머드 축제라고 생각하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했지만 나도 솔직히 시험에 들뻔했다. ‘이게 맞나?’라는 질문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첫째 날에는 모세의 놋뱀 사건이 떠올랐다. 그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지어 하나님의 진노로 불뱀을 보내 수많은 사람들이 뱀에 물려 죽게 됐다. 그때 모세가 용서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고, 그의 응답으로 놋으로 뱀의 형상을 만들어 장대에 높이 매달았다. 하나님이 뱀에 물린자들이 장대의 뱀을 쳐다보면 살게 해주신다고 하신 것이다. 하지만 그때 내 눈앞에 있는 불뱀이 너무 무서워서 장대를 쳐다보지 않고 많은 사람이 죽었다. 이 내용이 떠오르면서 불뱀과 같은 현실 즉 지금 내리는 비에 신경 쓰지 말고 장대의 뱀(예수그리스도 상징) 즉 하나님의 말씀과 지금 이 시간에 주님에게 더 집중하라는 응답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넷째 날은 어려웠다. 예상치 못한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마음이 복잡했고, 내 앞에 내리는 비와 바지를 기분 나쁘게 젖게 만드는 흙탕물에게 신경이 쓰였다. 나는 그래서 주님께 구했다. 주님께 집중하게 해달라고, 현실을 바라보지 말고 주님만 바라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하니까 합심기도 시간에 온전히 주님께 나아갈 수 있었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선택특강와 캠컴세미나가 너무 좋았다. 이제 졸업반으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입장으로 사회에서 크리스찬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는데 캠컴 세미나 Q&A 시간에 많은 부분을 해소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시간에 창업하신 CEO 08학번 나사렛 순장님과 조를 이루어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수도권에 가야 하는 이유에 대한 더 큰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전국 총순장이 끝나고 선택한 게 창업’이라는 선택특강을 들었는데 너무나도 유익했다. 창업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서울에는 이런 도전적인 사람이 진짜 많다는 사실을 느꼈다. 물론 수도권에 사는 모두가 다 도전적이지는 않겠지만 이제 나는 그곳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이렇게 여름수련회를 마지막으로 1년간 연순장의 삶이 실질적으로 마무리가 됐다. 이제는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해야 할 시기가 되었고, 평순장의 삶을 살아갈 시간이 되었다. 지속적으로 전남대 ccc를 위해, 캠퍼스를 위해 중보기도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혹시라도 중보기도가 필요한 순장님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부탁해도 좋다. 마지막 여름수련회가 될 수도 있는 이번의 여름수련회를 전환점으로 삼아 새로운 시작을 해보려고 한다. 성장우 아자아자 파이팅!!!

 

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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